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.
가장 명확하고 확정된 이유는 시간이 여유롭게 되어서이고, 단편적인 이유는 회사에서잘린?부서가 없어진? 이유가 가장 크다.
위 내용으로도 언젠간 글을 쓸 날이 오겠지만 오늘은 각설하고 이전 내용을 쓰도록 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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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에 어디까지 썼는지 기억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, 다시 내용을 이어서 쓰자면,
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청년내일채움공제? 이걸로 신청을 해서 2년을 확정적으로 있게 되었다.(회사에서 그즈음 들어온 모두에게 권유함.)
이 회사는 음... 엄청 문제가 있는 회사는 아니지만, 많은 인간군상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되었다.
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뭐 그리 많은 일이 있겠냐마는 한 명 한명 특이점이 강했다.
예를 들어 사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면, 기억나는 에피소드는
어느 날 사장이 연구소에 들어오면서 이런 말을 했다.
"내가 니들 여기 돈 주면서 기술도 가르쳐주는 거야~ 원래 돈 받으면서 가르쳐줘도 시원찮은데 (궁시렁궁시렁) "
뭐 만약 내가 사장이라면 자기돈이 나가는 거니까 생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생색을 낼 필요가 있나라고도 생각이 들고, 지금 생각해 보니 뭐 웃자고 한 얘기인 거 같기도 하고, 저런 말을 한 이유를 솔직히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지만, 그 당시에 듣기에도 충격을 받았으니 약 5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된다.
사장이 주옥같은 대사들을 많이 읊었던 거 같은데, 내 성격 자체가 큰 이벤트가 아닌 이상 뇌에 저장해 놓고 다 날려버리는 사람이라 기억들이 잘 안 나는데
일단, 여느 중소기업의 사장같이 "너도 내 회사를 사장처럼 생각해!"라는 마인드는 이미 지천에 깔려있고, 개발자 단가 후려치기는 일상이고, 항상 개발자들을 불러서 "내가 SI 애들 데려다가 그냥 돈 주고 만들라고 하면, 금방 만들 거 니들 스펙업을 위해서 키우고 있는 거야~" 뭐 이런 멘트들을 했던 거 같은데,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.
아 사장이야기를 했던 근본적인 이유가 좀 있었는데,
일단 저 위에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애초에 자기가 해줘서 돈 주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 당시에 한 5명이 했던 거 같은데, 2명은 중도에 나가고 2명은 받자마자 나갔다.(나만 유일하게 받고 1년 6개월 더 있었다.)
그래서 받자마자 나간 놈들이 괘씸하다며, 그 이후에 들어오는 인원에 대해서는 해주질 않았다...
그런데 생각해 보면, 2년이나 있어주면 고마운 거 아닌가... 싶은데 뭐 내가 사장이 되면 나도 저런 마음을 먹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,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.(정부에서 이 제도를 만들었을 때 2~3년 정도 지원해 줄 테니 3~4년 차부터는 회사의 복지시스템이나 연봉협상을 통해서 사람을 잡아두라는 거 같았는데, 전혀 그럴 맘이 없었던 거 같다.)
일단 사장 성격에 대한 에피소드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,
다시 이전 문서의 연구팀 문제로 돌아오게 되면,
연구팀에 새로운 사람이 오기 전까지 그냥 나는 개발자라고 보긴 힘들고 전화를 받는 사람? 정도였다.(전화를 받느라 한 달에 연구팀원들끼리 돌아가면서 당직처럼 토요일에 주말출근(09:00 ~ 13:00)을 했었다. 처음에 할 때는 이게 노동법상 잘못된 건지 몰랐던 거 같은데, (물론, 나도 몰랐다.) 나중에 회사가 노무 컨설팅을 받고 나서부터 인가 이 출근에 대한 휴가를 지급해 줬었다.)
입사한 지 근 1년 안에 기술적으로 성장된 게 거의 없었고, 팀장은 전 글의 내용과 같이 계속 바쁘기만 했으며, 뭐 유지보수(보수는 없음 유지뿐) 잡일만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. 그래서 맘 속으로 '2년(청년내일채움) 하고 도망쳐야지...'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, 새로운 사람이 왔다. 다른 팀 팀장이 스카우트해서 온 사람이었다.
사실 다른 팀 팀장이 이 사람(새로운)이 사업적으로도 뛰어나고 개발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자기 밑에 두려고 데려 온 것 같았는데, 데려온 팀장 소속이 스마트사업부 부서여서 연구팀에 넣어 놓고 업무협조를 하는 방식으로 했던 것 같다.
그래서 이제 연구팀장 밑에 새로운 사람이 선임연구원이라는 직책으로 들어와서 뭔가 연구팀장은 이 사람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업무 소통의 창구? 같은 느낌을 받게끔 하는 포지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,
전 글에도 말했다시피 연구팀장은 진짜로 답답한 수준이라 이 밑에 들어온 선임 연구원이 처음에는 연구팀 내에서 뭔가 해보려고 했는데, 소통이나 업무진행이 잘 안 되니까 연구팀장을 없애고 자신은 새로운 사업을 해서 연구 1팀 연구 2팀 이렇게 나누기로 하게 되었다.(이건 추후 이야기)
이 당시에 나는 좀 괴리감이 있었는데, 물론 새로운 사람도 아마 연구팀에 들어왔는데 애들이 개발은 안 하고 죄다 전화만 받고 있는데, 전화도 과격하게 쾅쾅쾅 수화기 던져 놓으면서 받아 되니, 적응하기 진짜 힘들었을 것이다.
그러고 나서 이제 한 명 한 명이랑 친해지는 절차를 밟으면서 자기랑 같이 일할만한 사람을 찾으려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. 연구팀 구성원이 6명 중에 1명이 팀장 1명이 DB관련 나머지가 연구원 이였는데, 그러면서 일을 좀 하는 거 같은 연구원이랑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,
이 사람도 좀 신기한 인간군상인데 약간 일은 잘하는데 뭔가 x가지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... 째든 그런 사람이었는데, 이 사람이 그래도 개발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니 자기가 이끌어 주면서 하면 금방 올라올 줄 알고 시작을 했다.
글이 너무 길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, 다음 편에 이어서 쓰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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