음 잊고 있었던걸 언젠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되뇌고 보니, 쓰게 된 것 같다.
(최근 면접에서 이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어서 놀라기도 했고...)
내용자체는 이미 뇌에 박힌 내용이라 기억은 나는데, 어디서 끊었는지가 기억이 안 나서 이전 글을 좀 읽었다.
읽다 보니, 이렇게 내가 '사람들과의 느낀 점을 블로깅하는게 좋을까?'
(누군가의 대한 나쁜 기억 혹은 좋은 기억을 쓰는 게) 라는 두려움이 조금 들긴 하는데,
일단은 시작은 했으니 끝은 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이어서 해 보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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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전 글에서 말한 새로운 팀장과 그 X가지 없다는 직원(이하 통칭 B)은 겉으로 보기에는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는데, 나중에 들어보니 새로운 팀장은 B와 친해지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한다.(사실 성격이 음... 심성은 좋은 사람인데 말투 같은 게 좀?)
근데 또 성격이 조금 모났을지 언정 개발을 하는 태도/방법/속도가 확실히 다른 사람들 보다는 차이가 좀 나서 그 팀장이랑 잘 맞았던 것 같다.
째든 쭉 서술해 보면, 그 당시에 그 새로운 사람이 와서(한 2~3개월 뒤에) 팀장이 2 트랙 체제로 바뀌고(기존 팀장은 90% 이상 기존 솔루션 담당), 어지러운 와중에 갑자기 나한테 기존 팀장이랑 새로 들어오신 수석 연구원분께서 그냥 cs를 전담을 하고 '개발은 그냥 취미로 하는 게 어때?'라는 말을 들었다. 사실 cs를 하고 싶어서 이 회사를 온 게 아닌데... 왜 내가 cs를 전담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제가 그러면 '이 회사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데요.' 하니까 그제야 말을 돌리기 시작했다. 그냥 권유하는 거라고... 진짜 이 부분은 이 회사 다니면서 몇몇의 최악의 부분 중에 하나였는데,
사실 예전 글에도 언급했다시피 1년 반 이상 다녔는데, 개발 실력은 늘지도 않고, 피드백해 주는 사람도 없고, 그 당시에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하니, 회사 입사 후 6개월은 바짝 힘들게 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그랬는데, 사람이 발전이 없고, 회사를 매일 나오는 그런 굴레에 빠지다 보니 해이해진 건 사실이지만, 누군가 옆에서 '개발을 그만하라.'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, 나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.(심지어 cs를 하지도 않는 수석연구원님께서 하는 말도 좀 그랬지만 제대로 된 인적관리 한번 못하시는 전 개발팀장님이 저런 권유를 하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.)
사실 cs가 진짜 중요한 분야라고는 생각하지만, 나는 그래도 개발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, 필요하면 도와줄 수 있지만, 전담으로 하는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.
그래서 기분이 나빴지만(사실 전 팀장과는 기분이 나빴던 케이스들이 몇몇 있긴 했지만) 여차저차 지나다가가 갑자기 엄청 큰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었는데,
그게 이제 B 씨와 전 팀장과의 그 쌓이고 쌓인 뭔가가 B 씨가 참지 못하고 터져 버렸던 것이다.
사건의 전말은 JPA부터 시작을 하는데, 일단 전 팀장님은 java개발자였지만 spring을 잘 모르시는 거 같았고(늘 인스턴스를 싱글톤패턴으로 관리하셨다.), 그러다 보니 jpa도 잘 모르시는 거 같았고 뭐 이런 배경이 있는데,
그때 당시 B 씨가 할 일이 없다고 자기가 정산 관련 프로그램 만들어보겠다고 하고, 일을 가져갔다. 근데 이제 하다가 좀 막히고 물어볼만한 게(jpa관련) 있어서 전 팀장한테 말을 했는데, 전 팀장이 되게 무시하는 태도로 B 씨한테 나무랐다고 한다.
근데 B 씨가 듣기에는 '이 사람은 본인도 잘 모르는 거 같은데 왜 나한테 저런 식으로 말을 할까?'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았고(내가 듣은 바로는), 또 B 씨가 자존감도 강하고 Ego가 강한 사람이어서 그런 지적질(가르쳐주지 않고 지적만 하는 것)을 받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인데, 원래는 우리 연구실이 좀 폐쇄적인 공간에 있었지만 이 지적질을 연구실이 아닌 회사 내에 사람 많은 공간에서 해서 굉장히 화가 났다고 이야기했던 거 같다.
그러면서 좀 쌓여있는 걸 어찌어찌 풀려가는 와중에, 음... 아까 말했던 cs 관련 일이었는데, 팀장체제가 2 트랙으로 가게 되고 팀원들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어쩔 수 없이 개발에 있던 팀원들이 로테이션으로 cs를 도와주기로 한 것이었다. 근데 이게 본인 자리에서 하는 게 아니고, 어떤 특정 자리에 가서 하는 거 였어서 B씨나 나나 불만이 좀 있었지만, 어쩔 수 없이 가는 거니까 나는 그러려니 자리에 앉아서 하긴 했다.
하지만 어느 날 B 씨의 차례가 되는 날에 그 자리가 완전 뭐 초토화가 되어있었다고 하나?
(그 당시에 새로운 사원이 들어오기로 했는데, 거기 자리를 그냥 뭐 우리랑은 상의도 없이 쓴다고 하고, 다시 다른 데에 세팅을 하라고 뭐 이런 식으로 됐던 거 같다)
뭐, 선은 다 빠져있고 그래서 B 씨가 굉장히 화를 내면서 이전 팀장한테 그거(자리가 개판이 되어있는 것) 보셨냐고 하면서 아침에 자리를 옮기다가 다시 돌아와서 얘기를 걸었는데 그 팀장이 아 자기는 잘 모른다 이런 식으로 또 얘기를 하니까(늘 뭔가 팀원을 대하는 팀장보단 무책임한 느낌이 강했었어 그랬을까..?) 그냥 그 쌓아왔던 감정 스택이 터지면서 '아 그냥 저 이번주까지만 할게요'라는 말을 했는데, 거기다가 대고, 이전 팀장이 아 그렇게 하세요. 이렇게 된 것이었다.
그 당시에 다른 팀장(새로운 팀장)은 담배를 피우러 잠깐 옥상에 갔다 왔는데 걷잡을 수 없는 이 사달이 나고만 것이다.
그래서 B 씨는 퇴사를 하고, 어쩔 수 없이 나와 다른 사람(C 씨) 한 명과 더 개발을 진행하려고 했는데, 그 C씨도 사실 개발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어서 일본을 간다고 해서 퇴사를 한다고 했다. 그러다 보니 사람이 비게 되니 사람을 더 뽑아 보자 이렇게 되었던 것이었다.
다음은 다음 글부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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